서울 이태원에 "세계 먹거리 골목"이 조성되는 등 한국 속의 외인지구인 이 일대가 관광특구로 본격 개발된다.

서울시는 이태원 입구에서 한남2동에 이르는 1.4km 구간의 "이태원 관광특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객의 기호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며 교통체계도 개선키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시는 이에 따라 우선 이태원에 있는 각국의 유명 음식점을 발굴해 홍보하기로 했다.

특히 해밀턴호텔에서 보광동쪽으로 넘어가는 이1화시장 일대에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2백평 규모의 "음식광장(Food Court)"을 만들어 세계인의 먹거리 골목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이태원 일대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관광버스가 도로에 주차할 수 있는 시설(버스 베이)을 설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한강진역 환승주차장과 한전 부지 등을 매입, 관광버스 4백여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공주차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지하철역과 관광객 밀집지역에는 종합관광안내소를 신설,택배 및 환전소 기능도 갖추도록 하며 한강진역 인근에는 외국관광객들의 숙박을 위한 외국인 전용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