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1)과 SK신세기통신(017)이 오는 6월말까지 통합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출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약 55%에 달했던 SK텔레콤-SK신세기의 시장점유율은 22일 현재 51%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SK는 앞으로 한달 남짓 되는 기간중 1% 포인트만 더 낮추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을 맞출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LG텔레콤(019) 가입자 대리모집이 활발해 목표를 맞출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경쟁업체의 방해전략을 우려하고 있다.

SK는 6월말까지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지 못하면 하루 최고 11억3천만원의 과징금을 물게 된다.

◇SKT의 자신감=22일 현재 이동전화 누계 가입자수는 모두 2천6백99만여명.

이 가운데 SK텔레콤-SK신세기는 1천3백81만여명으로 51.1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SK는 6월말까지 27만여명의 가입자를 더 줄여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최근 011 대리점의 019 가입자 모집이 활발해졌고 KTF도 9백만 가입자 돌파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전반적인 분위기는 SK측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부터 시작된 011 대리점의 019 재판매는 한달 평균 4만∼7만여 가입자에 그쳤으나 최근들어서는 하루 평균 5천∼6천여 가입자가 몰려들고 있다.

KTF도 6월말까지 점유율을 36%선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전 사원이 영업현장에 나선 상태다.

◇남아있는 변수들=SK텔레콤은 그러나 경쟁업체들의 ''방해공작''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6월말 시한을 앞두고 막판에 경쟁업체들이 대대적으로 가입자 직권해지 숫자를 늘릴 경우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축소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특히 2위사업자인 KTF의 협조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SK측의 생각이다.

이와 관련,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이용경 KTF 사장을 만나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TF 관계자는 "불량가입자를 대상으로 4월중 4만4천여명,5월중 4만명 정도 강제해지했다"며 "6월중 직권해지 숫자를 늘릴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