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2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1차 회담결과 등에 관해 설명했다.

페르손 총리는 질의 응답에 앞서 "15분여에 걸친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실질적인 현안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매우 짧았으나 생산적이었다"며 3일에 있을 공식 정상회담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남북관계에 관한 문제가 논의됐는가.

"실질 현안은 다루지 않았다.

내일 회담에서 논의할 의제에 관해서만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이나 역할, 그리고 북한의 대 EU 관계확대 등에 대해 언급했는가.

"그 문제도 제기되지 않았다.

거듭 밝히지만 우리는 북·미간의 문제인 북한의 미사일 정책에 끼어들 의향이 전혀 없다.

대북 미사일 정책에 있어 미국과 EU의 입장은 똑같다.

미국이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으나 번복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를 과대 평가하거나 과장해서는 안된다.

정책검토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인식돼야 한다"

-김 위원장이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미사일방어 체제(MD)에 관한 반응은 있었는가.

"기억할 것은 우리는 유럽연합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만일 평양에서 그 문제를 제기하면 그것은 지극히 부자연스러울 것이다"

-김 위원장의 인상은.

"첫번째 만남이었지만 활달하고 공개적(lively and open)이라는 것이 최상의 표현일 듯 싶다"

평양=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