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갑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도 주식투자 솜씨는 신통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최근 MS가 개최한 온라인 모의 주식투자 경연대회에 직접 참가,네티즌 투자자들과 실력을 겨뤘다.

수주동안 개최된 이 대회에서 그는 2.65%의 손실을 기록하며 참가자 9만6천명 가운데 겨우 2만4천3백55등에 그쳤다.

이처럼 주식투자엔 별 소질이 없어서인지 게이츠 회장은 아예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는 법인을 따로 두고 있다.

그는 1995년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라는 별도법인을 설립,MS지분을 제외한 재산 1백억달러에 대한 관리를 맡겨왔다.

이 회사의 투자 내역은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주식의 경우엔 ''구경제주'' 위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케이드가 보유한 주식은 조선·철도 등 구경제주와 에너지·제약 등 경기방어주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신경제의 대명사로 통하는 게이츠도 재테크 만큼은 안정성을 추구하는 분산투자전략을 확실히 따르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