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터넷은 물론 방송 통신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콘텐츠가 차세대 웹언어인 XML을 통해 제작될 것입니다"

XML(확장성 언어) 솔루션 개발업체인 씨오텍의 안동수 사장은 "XML이 유망한 차세대 인터넷언어로 떠오름에 따라 XML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몇 안되는 XML전문업체 중 하나인 씨오텍은 이러한 흐름 가운데서도 특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웹백과사전 구축작업에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스탠퍼드 대학은 HTML를 활용한 디지털 백과사전을 운영해 오다 정보입력과 관리의 한계에 부딪쳐 씨오텍을 통해 XML로 인터넷 사이트를 개편하고 있다.

이 사이트가 구축돼 유료화되면 씨오텍도 수수료 중 일정 부분을 받게 된다.

"지난해 9월 XML/EDI(전자문서교환)분야의 세계적인 전문업체인 XML솔루션스와의 제휴를 맺은 것도 해외에서 씨오텍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안 사장은 "XML솔루션스와의 제휴로 EDI문서를 단순 XML문서로 변환시키던 기존 국내 방식에서 벗어나 EDI의 기본 구조를 XML에 그대로 도입할 수 있게 돼 진정한 의미의 전자상거래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국내 뿐 해외 시장에서도 제품과 솔루션을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특히 전세계적으로 XML표준안이 선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씨오텍의 XML툴킷은 모든 응용프로그램간의 연동이 가능해 어떠한 기술이 표준안으로 선정됨에 관계없이 호환이 가능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씨오텍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특별시 업무용 시스템,사이버리서치 통합시스템,대법원 그룹웨어 서버 및 시스템,강원랜드의 통합시스템,서울특별시 XML기반 민원안내시스템 등을 구축했으며 XML기반의 대법원 경매정보시스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씨오텍은 지난해에 매출 1백4억원,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백9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양대 전자공학를 졸업한 안 사장은 신원정보통신,포스테이타 등에서 기술영업을 담당하다 지난 98년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XML솔루션 분야의 엔지니어 이태석 이사(현 씨오텍 기술이사)를 만나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씨오텍은 앞으로 미국 정부에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XML과 관련된 전자상거래,워크플로우,민원업무,전자도서관 구축 솔루션 공급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씨오텍은 오는 4월 코스닥 등록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