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영향을 받아 장중 고점을 뛰어넘으며 상승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며 포지션은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오후 3시 29분 현재 2일 종가보다 11.90원 오른 1,276.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엔화의 경우 모리 총리의 불신임안이 부결로 다소 영향을 받고 있다. 6주만에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으며 3시 28분 현재 119.34/42엔에 호가되고 있다.

역외세력은 오전에 강한 헤지성 매수를 보였으나 현재는 큰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급등할 수 있는 장세는 아니다"면서 "엔화가 119엔대 중반을 계속 유지할 경우 1,276∼1,277원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저가매수가 계속되고 있으나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면서 "1,280원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존재하는 가운데 조금씩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1,275.10원에 거래를 재개해 한때 1,273.80원까지 되밀렸으나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1,277원까지 올라섰다. 오전 고점은 1,276.40원이었다.

한편 달러엔이 추가상승할 경우 달러원은 1,293원이 중기적인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일본중앙은행(BOJ) 이사회 멤버인 우에다 키즈오는 이날 제로금리 재추진을 통한 추가적인 정책완화를 시사, BOJ가 엔화약세를 당분간 내버려 둘 것으로 해석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