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지난주말 불어닥친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1,270원대를 가뿐히 넘어섰다.

오후에도 달러엔 추가상승 가능성, 역외매수세 등 추가상승 여력이 있어 보인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역외매수, 정유사 결제수요 등에 힘입어 지난 2일보다 10.20원 오른 1,275.2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역외세력의 매수가 오전장 내내 지속된 가운데 달러엔의 안정적인 상승세도 이에 가세했다.

지난주 1,272∼1,273원 사이에서 매도시기를 놓친 업체들의 물량이 많이 나왔으나 역외세력이 이를 다 흡수하면서 장중 환율상승을 주도했다.

달러엔도 안정적 상승기운을 유지하면서 12시 현재 119.36/119.44엔에 호가되고 있다.

1,275원을 넘어설 때마다 국책은행에서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상승을 억제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역외매수세가 무척이나 강하게 나왔다"면서 "오후에도 역외에서 추가로 매수하고 달러엔이 안정적인 상승을 계속 하게 되면 1,273원을 아래로 1,280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도 "1,273∼1,277원선에서 오후 레벨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2일 마감가 1,265원보다 7원이나 급등한 1,272원에 개장, 장초반 1,270원까지 내려갔으나 역외세력 매수, 정유사 결제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1,275.40원을 고점으로 기록했다.

외국인은 오전까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2억원, 19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주식매매동향은 환율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