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벤처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이 5백10개 12월 결산법인중 지난해 결산실적이 포함된 "경영참고사항"을 제출한 1백1개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0조3천5백63억원에 9천5백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0.6%및 29.3%씩 늘어났다.

또 수익성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한 12.3%를 기록했지만 43개 벤처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떨어진 12.3%에 그쳤다.

이에반해 일반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증가한 8.8%를 기록했다.

또 8개 벤처캐피탈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포인트 급증한 60.5%에 달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의 박성래 등록기업서비스팀장은 "일반기업과 벤처캐피탈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증가한데 힘입어 전체적으론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수있었다"고 말했다.

박과장은 "통상 실적이 호전된 기업이 주로 경영참고사항에서 결산실적을 밝히는 만큼 전체 12월결산 벤처기업의 수익성은 더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 보면 웰링크가 전년보다 5백57.5% 증가한 1천4백8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매출액증가율 1위자리를 차지했다.

당기순이이익증가율 1위업체는 유진종합개발로 전년보다 6백36.8% 증가한 55억원에 달했다.

순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풍연(적자규모 85억원) 웰컴기술금융(51억원) 보양산업(18억원) 한국창투(10억원)우경철강(6억원)아이앤티텔레콤(1억원)등 6개사다.

흑자전환기업은 행남자기(7억원)서능상사(1억원) 등 2개사였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