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대형여객선 사업에 본격 도전한다.

삼성중공업은 4일 "그리스 미노안으로부터 8천만달러에 수주한 3만t짜리 여객선을 성공적으로 건조,5일 인도한다"고 밝히고 "이를 계기로 이 분야를 특화사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측은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의 수주액이 보통 7천5백만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여객선의 부가가치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배의 인도는 그동안 유럽이 독점해온 연간 1백억달러 규모의 여객선 조선시장에 한국이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건조한 여객선은 1천여명의 승객과 4백여대의 차량을 싣고 운항할 수 있는 10층짜리 빌딩 높이의 초대형으로 길이 2백12m,폭 25m,높이 30m다.

이 여객선은 특급호텔 수준의 객실 1백여개를 갖추고 있으며 라운지,식당,수영장,체육관,게임룸,놀이방,영화관 등 휴식공간만도 총 1천5백평에 이른다.

특히 이 선박은 여객선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인 속도와 소음 문제를 해결,32노트(시속 59㎞)의 고속 운항이 가능하며 소음도 50dB(데시벨)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