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거나 취재할 때, 되도록 짐을 가볍게 챙기는 편입니다. 손에 무언가 쥐고 다니는 것도 이동에 방해가 되어 늘 작은 가방에 넣어 휴대합니다. 모자도 좀 답답하게 여겨져 잘 쓰고 다니지 않는데, 이번 기사[여행템 후기]를 쓰려고 보니 집에 생각보다 많은 모자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모자는 좋은데 막 손이 가는 모자는 적었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종종 뒷산을 오르고, 가끔 우리나라 산을 (취재 차) 탑니다. 바람에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새들이 나뭇가지를 넘나들며 우는 소리, 흙길에 묵은 낙엽 밟는 소리가 길손의 마음을 넉넉하게 해줍니다. 이번 산책에는 우연히 알게 된 이 모자를 썼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기능적인 모자는 처음 써봅니다. OR(Outdoor Reserch)은 아웃도어 활동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주력해서 선보이는 브랜드입니다. 모자의 이름은 ‘OR 스위프트 캡’입니다. ‘Swift’에 신속한, 빠른 등의 뜻이 있는데, 모자의 기능적인 특징을 표현한 듯 합니다. OR 스위프트 캡은 굉장히 가볍습니다. 공식적으로 제시된 무게를 보니 71g. 제 머리카락 무게보다 가벼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벼울 수 있는 건 소재 덕분입니다. 모자 안쪽, 머리통을 덮는 부분 전체가 부드러운 메시입니다. 우리나라 말로 바꾸면 망사로 되어 있는 거죠. 겉에서 보면 양쪽 면이 검은 메시로 멋스럽기도 합니다. 모자 외피와 메시는 분리되어 바람이 잘 통하고 땀 배출도 쉽습니다. 모자가 너무 가벼워 날아갈까 싶은데, 탄성이 있는 헤어밴드가 머리를 잘 잡아주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흡수해주기도 합니다. 평소 쓰던 챙 있는 모자와 비교하면 OR 스위프트 캡은 좀 더 이마를 덮어줍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오는 30일 세종시 행복도시~조치원 연결도로를 확장 개통한다고 29일 발표했다.이번 공사는 국도 1호선의 행복도시와 조치원읍 번암교차로 사이 약 5㎞ 구간을 왕복 4차로에서 6~8차로(BRT전용차로 포함)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2019년 5월부터 5년간 총사업비 1432억원이 투입됐다.연기IC교에서 월하오거리까지 약 3.3㎞ 구간에 BRT전용차로와 정류장 2개소가 설치됐다. 행복도시 주민들의 조치원역, 전통시장 및 지역 관광지 등 이용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읍·면지역 주민들의 도심 행정·상업·문화시설 방문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행복청은 이번 개통으로 인해 통행시간 절약, 교통사고 감소, 환경비용 절감 등 매년 약 90억원의 편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한별동과 조치원역, 홍익대 세종캠퍼스(서창역)를 잇는 BRT 노선이 개설되면 주민 만족도가 한층 증대될 전망이다.김형렬 행복청장은 “이번 도로 확장은 행복도시~조치원 간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상생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행복도시의 광역도로망을 차질 없이 완성하겠다”고 밝혔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지난 16일 서울 서부지방법원 7계에서 입찰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07㎡는 첫 입찰에서 감정가(78억5000만원)의 119.35%인 93억6900만999원에 낙찰됐다. 이는 낙찰 금액으로 가장 높았던 2018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269.4㎡의 83억7508만원 기록을 깬 역대 최고가다.이처럼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1년8개월 만에 90%를 돌파하는 등 고금리 여파로 찬 바람이 부는 상업용 부동산과 달리 아파트값 상승세는 법원 경매 열기로 이어지는 분위기다.29일 법원경매정보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85.9%)보다 5%포인트가량 상승한 90.8%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90%를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83.7%)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를 뜻하는 낙찰률도 지난달 34.9%보다 높은 47.1%를 기록하며 절반에 육박했다. 올해 들어 낙찰률은 1월 37.7%, 2월 34.9%에 그치며 부진했다. 4월 낙찰률은 2022년 6월(56.1%)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이처럼 경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지난달 일반 매매 시장의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저가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가 오른 영향이 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로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월 28일 기준 4060건으로 2021년 8월(4065건)에 육박한 상태다.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2021년 7월(4680건)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강남권을 비롯한 인기지역의 경매 물건이 늘어난 영향도 크다. 이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일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