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중 의무예탁기간에서 해제되는 코스닥기업들의 우리사주 조합이 모두 16개사 4백8만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장내매매가 가능해진 조합중 고려전기 알덱스 디지텔 등 11개사는 현재가 기준으로 매매차익 실현이 가능해 단기적인 물량출회가 예상된다.

26일 증권업계와 증권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사주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고려전기 등 9개사와 유상증자 등을 실시한 에스오케이 등 7개사는 오는 3월중 의무예탁기간 종료로 당분간 물량압박에 시달릴 전망이다.

이 가운데 알덱스 고려전기 디지텔 삼영열기 파이컴 케이비씨 나이스정보통신 유니텍전자 오로라월드 등 11개사는 현재 시세(26일 주가기준)가 우리사주조합의 취득가를 웃돌고 있어 매매차익이 가능한 종목들이다.

특히 디지텔의 경우 발행주식수(7백만주)대비 해지물량(25만8천주)의 비중이 3.7%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D증권 투자분석 팀장은 "조합물량이 한꺼번에 나온다 하더라도 전체 거래량과 비교할 경우 비중이 미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신규등록(상장)기업들의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유통주식수가 적은 데다 장외에서 주식을 액면가에 사들인 우리사주들이 단숨에 물량을 부어낼 가능성이 있어 주가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