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은 책읽는 재미가 쏠쏠,부모님은 돈 절약하는 재미가 쏠쏠"

인터넷서점 "퀵북(www.quickbook.com)"을 운영하는 사이버소프트 의 표주욱 사장(39).

스스로 샐러리맨 "체질"이 아니라는 것을 안 표사장은 지난 99년 사표를 던지고 출판 분야에 뛰어들었다.

출판을 천직으로 삼았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책과 관련된 사업에 흥미를 가졌던 게 계기가 됐다.

오프라인 세대였던 아버지와 달리 표 사장은 도서 전자상거래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차린 것이 인터넷서점 "퀵북".

사업 시작 1년만에 퀵북은 우리나라 대표 인터넷서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퀵북이 성공을 거두면서 표 사장은 지난해 6월부터 도서와 관련된 또 다른 유망사업을 준비했다.

"어린이들에게는 재미있는 독서습관을 길러주고 부모님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3월 초부터 시작하는 어린이도서 방문대여업 "아이노리북(www.inoribook.com)".

아이노리북은 0~13세까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동화책 영어책 영어테이프 비디오 등을 비롯,한달에 16권의 책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표 사장은 "변창구 서울대 영문과 교수,남미영 한국독서과학연구소 소장 등 10여명의 연구진이 개발한 과학적인 맞춤 도서 대여 프로그램에 따라 수준 성격 관심분야에 따라 책을 빌려주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쉽게 책과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모들로서는 월 기본 회비 1만원으로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책을 빌려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초부터 70개 지사와 8백개 지점을 모집,아이노리북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일산 분당 안양 대전 등지에 20개 지사가 운영중이다.

표 사장은 "우리나라 유아초등교육 관련 사교육비는 4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아이노리 지사와 지점 사업은 사업경험이 전혀 없는 가정주부나 무점포 소자본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지점의 경우 일주일에 한두번 꼴로 회원 가정을 방문해 책을 빌려주면 되기 때문에 주부들은 집안 일과 병행할 수 있다.

무점포 창업이 가능해 초기투자비용이 적다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다.

지사 개설비용은 1천5백만원,지점은 5백만원이다.

지사는 8~10개 지점을 관리하도록 돼 있어 지사 개설권은 리더쉽과 영업력을 갖춘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준다.

표 사장은 "아이노리는 월 기본 회비(1만원)를 받는 도서대여 프로그램 외에 첨삭지도프로그램(월 회비 2만원),일대일 방문지도 프로그램(월 6만원)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어 3백명의 회원을 모집할 경우 지점의 월 평균 순수입은 2백50만~3백만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배분은 회원들로부터 받은 회비를 지점이 50%,지사가 15%,본사가 35%씩 나눠 갖는다.

(02)324-9300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