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낙폭은 저가매수 결제수요에 의해 제한되고 있다.

15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3원 내려 1,250.0원에 첫 거래를 체결한 뒤 추가 하락, 1,245.3원까지 떨어졌다. 오전 10시 59분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낮은 1,246.3원을 가리키고 있다.

외환시장을 둘러싼 여러 변수가 하락 쪽을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이날에는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피치IBCA 평가팀이 오는 19일 방한, 21일까지 국가신용등급 관련 실사를 벌이고 이어 무디스가 은행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방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정부가 주식시장을 받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이 116엔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AIG 등 외국인 직접투자자금도 다음달까지 대규모로 들어올 예정인 점을 고려할 때 환율이 당분간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전날에 이어 은행간 거래가 활발할 뿐 네고물량이 뜸하고 저가 결제수요가 팽팽해 속락은 저지되고 있다.

한 딜러는 "이날 환율은 1,245원~1,250원 사이를 오가며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제로금리정책이 적절치않다는 하야미 일본 중앙은행총재의 발언 영향으로 116엔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