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시 매수우위로 전환한 외국인에 힘입어 600선을 회복했으나 차익및 경계매물과 프로그램 매물에 짓눌려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20포인트 하락한 591.34에 마감됐다.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0.53포인트 내린 55.0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억9천8백67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2조4천1백81억원.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이틀연속 상승했다는 소식으로 단숨에 600선을 뛰어 넘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이며 61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국의 금리인하를 재료노출로 해석하는 시각이 늘어난데다 단기 급등종목을 중심으로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많았다.

투신 증권 등 기관투자가들이 막판에 프로그램 매물까지 쏟아내면서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특징주=포항제철이 장막판에 급락하며 전일보다 1만1천9백원(12%)하락한 8만7천1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 매도와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줄만한 매수세가 취약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전자 LG화학은 올랐지만 대부분의 대형우량주가 내림세였다.

최근 관심을 끌었던 건설주도 ''3일천하''를 마감했다.

차익실현매물과 경계매물이 늘어나면서 대부분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날 상한가였던 현대건설도 4.3% 하락했다.

△진단=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장 막판 2백5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해 내지 못할 정도로 시장참여자의 확신이 크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분간 주가가 560∼620사이의 박스권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