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잇달아 외국계 회사에 팔린 국내 대형빌딩들이 리모델링되기 시작하면서 이들 빌딩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외국계 투자회사들은 매입한 빌딩들을 고급 오피스빌딩으로 개·보수하거나 일부 층을 임대용도에 따라 상가 등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국내 건설업체들은 외국계투자회사가 발주하는 대형빌딩 리모델링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투자청(GIC)에 팔린 서울 종로구 회현동 아시아나빌딩 리모델링사업 시공권은 최근 실시된 입찰에서 70억원의 공사비를 제시한 풍림산업에 돌아갔다.

지상 22층에 연면적 1만여평 규모인 이 빌딩은 내외관 리모델링을 통해 첨단 오피스빌딩으로 탈바꿈한다.

국내 빌딩 매매사상 최고액인 4천4백50억원에 역시 GIC에 팔린 종로구 세종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일부 층도 새롭게 단장된다.

내달 5일로 잡혀 있는 입찰에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풍림산업 두산건설 등 4∼5개 회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초구 서초동 논노빌딩(지상 10층)도 오는 3월께 리모델링 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