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은행과 보험의 겸영체제) 도입을 위한 공청회가 보험업계의 반대로 또 연기됐다.

보험개발원은 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은행 및 보험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기로 했던 ''금융기관의 보험대리점 허용방안''을 주제로 한 공청회를 무기 연기했다.

이 공청회는 당초 작년 11월초 열릴 예정이었으나 금융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1차 연기됐다가 이번에 다시 한번 무기 연기됐다.

공청회를 준비해온 오영수 박사(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는 "현재 금융권 구조조정 작업으로 시장이 매우 혼란스러워 일단 공청회를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청회가 무산된 것은 보험사들의 로비와 이에 따른 금감원의 연기 압력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은행권은 방카슈랑스를 조기에 도입하자는 입장이고 보험사들은 보험업법 시행규칙에 따라 오는 2003년 8월 이후로 미루자는 주장을 펴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