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아니면 다음 주말에 ''2000년 최후의 라운드''를 하는 골퍼들이 많을 것이다.

올해 마지막 라운드를 앞둔 골퍼의 자세는 어떤 것이 바람직한가.

첫째 과욕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좋은 스코어로 올해를 마무리하면 그이상 바랄 것이 없겠으나 요즘같은 컨디션에서는 무리다.

평소 스코어만 내면 잘 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혹 ''베스트스코어''를 노리는 골퍼가 있다면 일찌감치 포기해야 한다.

그러다가는 오히려 세밑에 스트레스만 더 얻어가지고 오게 될 것이다.

둘째 스윙 및 장단점을 점검해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단 한번의 라운드로 자신의 골프를 모두 분석하는 것은 무리일지 모른다.

그러나 ''동계훈련''에서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할 부분을 파악하는 것은 2001시즌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좋은 기억이 남는 라운드가 되도록 해야 한다.

내년에 가서 ''지난해 마지막 라운드는 영 엉망이었어!''하는 기억이 뇌리에 남는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력 이상으로 무리하지 않고 ''보기면 족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크게 몰락하지 않을 것이다.

넷째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이라 근육이 굳어있고 코스도 딱딱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부상해 2001년 초반을 골프와 담을 쌓고 지내게 되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