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화물주인과 운송회사를 연결시켜 주는 온라인 화물중개업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올해초 이포컴 카고나우 등 순수 온라인 중개업체들이 모습을 드러낸데 이어 최근 해운회사 주유소업체 화물알선업체 등오프라인 업체들도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 운송중개업체의 잇따른 등장은 빈 적재 공간을 가능한 줄여야하는 운송업체와 화물운임을 최대한 낮추려는 화주들간의 이해관계를 인터넷을 통해 충족시킬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화물중개시장의 확산으로 기존 운송중개시장은 앞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운송업체 참여=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일본의 MOL,K-라인,대만의 양밍 등 세계 주요 정기선 컨테이너선사와 함께 지난달 GTN(Global transformation network)이라는 온라인 화물운송 중개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회원사의 운항 항로와 시간등을 데이타베이스화 해 화주들이 필요한 노선과 시간을 입력하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화주와 선주를 연결시켜 운임협상까지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세계 최대 선사인 미국의 머스크.시랜드 등 5개 정기선사들은 인트라(www.inttra.com)라는 사이트를 개설,이달부터 온라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들 역시 화주들을 선주와 연결시켜주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부정기선사인 범양상선도 이달초 부정기선 포털사이트인 레벨시스닷컴(www.levelseas.com)에 참여했다.

레벨시스닷컴은 석유회사인 BP,셀,곡물거래회사인 카길 해운 중계업체인 클락손 이볼루션 등이 지난 4월 설립한 부정기해운 e마켓플레이스로 내년 초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기선과 부정기선 등 해운회사들이 온라인 영업에 들어감에 따라 온라인 해상화물 중개 시장은 순수온라인 중개회사들과 2파전 양상을 띠게됐다.

현재 순수온라인 중개회사로는 이포컴(www.e4argo.com) 카고나우(cargo.com)등 20여개사가 영업중이다.

이들은 해상화물을 주로 취급하면서 항공 육상화물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이다.

<>육상운송시장=한국통신 컨소시엄에 이어 SK(주)가 최근 온라인 화물운송중개시장에 뛰어들었다.

SK(주)는 이달초 "내트럭(www.netruck.co.kr)사이트를 개설하고 차주들을 대상으로 회원 유치에 나섰다.

회원 차주들은 인터넷으로 화물 정보를 제공받는 것은 물론 LG화재의 적재물보험에도 가입된다.

또 SK(주) 전용 주유소와 정비공장에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SK측은 밝혔다.

한국통신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 LG칼텍스정유 삼성전자 나눔기술 등도 온라인으로 각종 화물정보를 제공하는 전국운송주선물류정보망 사업을 공동 추진중이다.

5개사는 한국통신의 기존 KT로지스(www.ktlogis.co.kr)와 새로 개설한 KFFA(www.kffa.or.kr)를 통해 내년 1월부터 각종 화물정보와 위치정보등을 차주와 화주들에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 화물중개 시장이 이처럼 부상하고 있지만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육상화물 운송 중개 시장을 놓고 SK가 최근 내트럭사이트를 개설하자 운송주선업체들은 불쾌감을 표시했다.

전국운송중개연합회 관계자는 "SK가 중소기업 고유 영역 침범하고 있다"며 대응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혀 오프라인과 온라인업체간 갈등을 예고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