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사건 수사를 지휘중인 이기배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1일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박지원 전 장관을 금주내 소환,조사하고 내주부터는 보강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해 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씨에 대한 내사사실 감지시기와 사표종용 여부 등을 놓고 신용보증기금 최수병(한전 사장) 전 이사장과 손용문(전무) 전 이사 등 관련자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점 등 미진한 부분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이들을 1∼2차례 더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지금까지 조사결과 박 전 장관이 지난해 2월 두차례 전화를 걸어 아크월드에 대한 대출보증 압력을 넣었다는 이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막바지 검찰수사의 초점은 최 전 이사장과 손 전무,이모 경정등 사직동팀 관계자,신보 김주경 차장 등 이씨 비리 제보자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또 사직동팀 요원들이 제보자로부터 주유권 등 금품을 받고 내사에 착수하고 이씨를 10여시간 불법감금한 혐의를 포착,조사결과 사실로 드러나면 이들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한빛은행 전 검사부장 도종태(52·현 비씨카드 상무)씨가 관악지점의 불법대출 사실을 적발하고도 향응을 제공받고 묵인한 사실을 밝혀내고 도씨를 특경가법상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u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