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메달행진''이 시드니올림픽 개막 4일째인 18일에도 주춤했다.

남자유도와 남자펜싱에서는 다잡았던 메달을 놓치는 아쉬움도 있었다.

한국은 그러나 금메달 기대종목인 배드민턴과 양궁에서 순항을 계속했다.

이날 한국팀의 하이라이트는 배드민턴.남자복식의 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는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선수를 2대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4번시드의 김-하조는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토니 구나완-찬드라 위자야(인도네시아)조와 사실상의 결승전을 펼친다.

또다른 남자복식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도 이날 덴마크선수를 2대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한국 남자복식은 20일로 예정된 준결승전에 두 팀을 내보내 메달색깔을 가리는 일만 남게 됐다.

여자복식의 임경진-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는 32강전에서 대만선수를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전날 여자개인전에 출전한 3명이 모두 16강에 오른 양궁은 18일 남자개인전에서 장용호(예천군청)가 올림픽신기록을 수립했다.

장은 64강전에서 1백72점을 쏘아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이탈리아선수가 세운 세계기록(1백70점)을 2점 경신했다.

장을 포함,오교문(인천제철) 김청태(울산남구청)등 3명은 모두 16강에 진출,메달전망을 밝게 했다.

구기종목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여자배구와 여자농구가 각각 독일과 뉴질랜드에 승리를 거둔 반면 남자핸드볼은 독일과 24대24로 비겼고 야구는 홈팀 호주에 패했다.

여자배구는 이날 달링하버에서 열린 예선리그 B조 2차전에서 구민정 장소연 등의 활약으로 독일을 3대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2연승을 기록하며 준준결승(8강)에 올랐다.

한국은 76몬트리올대회 동메달이후 24년 만에 메달획득을 바라보게 됐다.

한편 한국은 메달기대종목이었던 남자공기소총에서 임영섭 이은철이 결선진출에 실패했으며 한국수영의 ''희망'' 한규철도 남자접영 2백m에서 19위에 그쳐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국의 메달수는 현재 은2개 동1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