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포털로 간다"

고객관리 차원에서 기업홈페이지를 운영하던 대덕밸리의 벤처기업들이 온라인 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해 별도의 전문 포털사이트를 키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이미 확보한 수만명의 회원을 무기로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포탈을 만들어 오프라인 "마켓 플레이스"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 및 전사상거래(B2B) 전문업체인 네오비전(대표 이상철)은 의료전문 검색엔진인 닥터서치(www.drsearch.com)와 함께 의료기 전자상거래사이트(www.drguide.net),사이버병원인 닥터빌리지(www.drbillage.co.kr),대중국무역 채널인 아이한궈(www.ihanguo.com)등의 사이트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8월 오픈한 아이한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함께 결합한 대중국 무역 전문 인터넷사이트로 오픈 2주만에 20개 업체에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정보제공 건수는 3천여건 내외로 중국의 현지법인과 현지 유학생이 보내오는 중국의 신문기사,기업정보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닥터빌리지는 대전지역의 병.의원과 한의원 등을 대상으로 회원확보에 들어가 2주만에 3백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지역밀착형 의료사이트다.

문자인식 소프트웨어인 "글눈"시리즈로 유명한 한국인식기술(대표 이인동.www.hiart.co.kr)도 웹호스팅 개념의 전문포털사이트를 운영중이다.

웹주소가 와바투(www.wava.to)인 이 사이트는 9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현재 하루 방문객수가 1천여명에 달한다.

와바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국내 및 국제 도메인 등록 대행,홈페이지 제작 프로그램(홈뚝닥),30MB의 자료함,E메일 계정 제공,갖가지 오락코너 등 다양하다.

이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홈뚝닥"프로그램을 다운받은 회원은 이미 2천명에 달해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글눈" 고객만 5만여명을 확보해 두고 있는 한국인식기술은 이 사이트를 자사제품 홍보 및 마켓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관련 소프트웨어를 거래하는 전자상거래 및 전문 포털사이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온라인 마켓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와바투를 오픈했다"며 "지금은 최소한의 투자로 눈길을 끄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덕연구단지내 정부출연기관과 대학,공공기관 등의 홈페이지 제작 및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웹진(대표 허은진.www.webjin.co.kr)은 "베스트5(www.best5.net)"라는 포털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사이트는 말 그대로 인터넷상의 수많은 웹 가운데 특정분야나 업종,부분별로 가장 히팅수가 많고 유명한 사이트 5곳 만을 골라 찾아주는 "엑기스 사이트" 전문안내 포털이다.

대분류는 컴퓨터 등 10개 분야,소분류는 50여개로 로그분석을 통해 서버접속 건수를 파악,가장 클릭수가 많은 순위대로 보여준다.

이 사이트의 히팅수는 하루 약 1만건에 달한다.

이 회사 기획팀의 김민욱 팀장은 "개인별로 검색한 컨텐츠를 성향별로 분석해 우수사이트를 추천하고 있다"며 "분류체계를 3단계로 늘려나가는 등 기능을 대폭 보강해 베스트 포털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대덕밸리뉴스 손민구기자 hand@ddv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