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이 올해부터 시작한 애프터서비스(AS)용 부품판매와 모듈부품 사업을 통해 떼돈을 벌고 있다.

현대정공은 또 최근 북미시장에 10억달러의 부품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다임러크라이슬러-현대자동차가 공동 개발할 예정인 월드카에도 모듈을 공급할 에정이어서 순익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정공은 10일 올 상반기중 경상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58억원)보다 무려 1천3백65% 증가한 8백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작년 상반기(58억원)보다 9백% 늘어난 5백8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7년 창사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적자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신규 수익사업을 본격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출규모는 대폭적인 사업 구조조정으로 작년동기 대비 28.3% 감소한 8천8백19억원에 그쳤다.

현대정공은 작년 7월 공작기계,차량사업 등을 현대자동차에 넘긴데 이어 철도차량부문도 한국철도차량에 이관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냉동컨테이너 사업도 설비매각 등을 통해 종료했다.

반면 지난 2월 현대자동차로부터 자동차 AS부품판매 사업을 인수,판매 품목을 기존 30만개에서 38만개로 대폭 늘렸고 전국적인 부품유통망 구축을 통해 이 분야 매출을 30%나 늘렸다.

또 현대차의 트라제XG 등에 섀시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기아자동차의 GQ(카니발 후속모델)와 BL(스포티지 후속모델)에도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정공은 또 하반기중 북미 AS판매시장에 10억달러 상당의 부품을 수출키로 하고 현지 판매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AS시장 규모가 3백60억달러에 달하는 북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여 2003년까지 연간 30억달러 판매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정공은 이와 함께 연간 30만대 이상 생산될 현대자동차의 월드카에 운전석 모듈 공급을 확정지은 상태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