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경제·경영 및 e비즈니스 분야의 도서 판매고는 오히려 강북 서점의 매출액을 뛰어넘고 있다.

이같은 변화를 주도하는 서점은 ㈜서울문고가 지난 18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 개점한 ''반디앤루니스(Bandi & Luni''s)''.

개점 10여일만에 하루평균 1억원어치 이상의 책이 팔려나가 1일 판매액이 2억원 정도인 교보문고의 50%에 육박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도 3만5천여명에 달해 교보문고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특히 반디앤루니스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은 경제·경영도서에 집중돼 있어 이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종화 점장은 "인근 테헤란로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샐러리맨들과 분당 성남 용인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반디앤루니스는 규모면에서도 교보문고와 쌍벽을 이룬다.

전용면적만 1천7백평(임대면적 3천6백평)으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보유도서도 2백여만종에 달한다.

매장 내부가 시원하고 널찍해 여유있게 책을 고르고 읽을 수 있으며 교통도 편리해 이용자 수와 매출액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7년 강남역 부근에 문을 연 진솔문고(1천5백평)도 하루 판매고와 이용객 수가 각각 4천여만원과 1만여명으로 지난해 대비 3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진솔문고 역시 경제·경영·컴퓨터도서의 매출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관계자는 "매장 및 휴식공간이 넓고 주차도 편리해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씨티문고와 동화서적도 상반기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29일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 지하 1층에 영풍문고 강남점이 개점함으로써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교보문고를 비롯, 강북지역 서점들을 이용하던 고객이 강남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머지않아 강북에 버금가는 서점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