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 정자동 지하철 백궁역 일대에서 최근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평형이 대거 미계약되자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예정업체들이 소형평형위주로 분양전략을 바꾸고 있다.

백궁역 일대에선 현대건설 코오롱건설 창용건설 신영 한원건설 등 5개업체가 3천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오는 9-11월께 추가 분양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50평형 이상의 대형평형 중심으로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30평형대의 소형평형을 늘리고 마감재 수준과 분양가를 낮춰 실수요자를 끌어 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9월 1백77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내놓을 코오롱건설은 프리미엄을 노린 가수요자가 많아 분양가와 마감재 수준을 낮추는 방향으로 분양전략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건설과 비슷한 시기에 1천6백여가구를 분양할 현대건설도 30평형대를 늘리는 방향으로 분양평형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박종길 차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공급평형을 바꾸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창용건설(6백40가구) 신영(2백20가구) 한원건설(7백10가구)등도 소형평형을 늘리고 분양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기획안을 조정하고 있다.

한편 백궁역 일대에서 최근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대형평형은 일부 전망이 좋은 로열층을 제외하곤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았으나 30평형대에는 1천5백만-2천만원선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스페이스 26층 이상 로열층 33평은 2천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삼성물산의 아데나펠리스와 두산건설의 제니스타워도 30평형대 로열층의 경우 프리미엄이 1천5백만원선에 형성됐다.

반면 50평형대 이상은 5백만원 내외의 호가만 있을뿐 수요가 없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경봉.류시훈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