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위로 짜증이 나기 시작할 때다.

더위를 잊기 위해 바다로 가자니 너무 멀다.

이럴 땐 온 가족이 한나절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 파크"(Water Park)가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물놀이공원인 워터 파크는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캐리비안 베이"를 비롯해 설악 "워터피아",천안 "상록 아쿠아피아"등 대규모 시설을 갖춘 곳만도 3개나 있다.

파도타기,워터 슬라이드,유수풀,수영장,온천,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어 해수욕장 야외수영장 온천장을 한 곳에 모은 곳으로 보면 된다.

아이들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맘껏 놀다보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저절로 해소된다.

워터 파크 이용객은 연간 3백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피서지로 확실히 자리잡았다는 얘기다.

올해 입장료는 지난해에 비해 20~30%가량 올랐다.

이용객이 많다보니 자연스런 현상이다.

워터 파크는 휴가 성수기인 7월하순부터 8월초순까지 "인산인해"를 이룬다.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때문에 워터 파크 이용은 성수기를 피하는 게 좋다.

<>캐리비안 베이=연간 1백50여만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워터 파크.스페인 풍의 석조건물들이 마치 카리브해의 해변가에 온 듯한 이미지를 준다.

이곳의 유수풀은 길이가 5백50m로 전세계 유수풀중 가장 길다.

튜브에 올라 흐르는 물결에 몸을 맡기면 저절로 캐리비안 구석구석까지 이동시켜 준다.

유수풀 중간중간에 스파(spa)시설이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꾸며 놓았다.

폭 1백20m,길이 1백4m의 파도풀은 파도높이가 최고 2.4m에 달한다.

첨단 컴퓨터로 작동돼 파도가 수평은 물론이고 다이아몬드형 대각선형 등으로 밀려온다.

깊이가 1.6m를 넘어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

파도풀 앞의 해변 모래사장에서는 일광욕을 하며 한가로이 햇살을 즐길만 하다.

워터 봅슬레이와 튜브라이더는 캐리비안 베이의 자랑거리중 하나.

워터 봅슬레이는 26m 높이에서 수직 낙하하는 것으로 젊은이들도 타기 겁내는 공포의 코스다.

튜브라이더는 1~2인승 튜브를 타고 구불구불한 배관을 타고 내려오는 시설이다.

이밖에 모래성 왕국과 개구리 분수 수중 붕어등의 시설을 갖춘 어린이용 "키디 풀"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험놀이시설인 "어드벤처 풀",파도의 서핑을 체험하는 "플로 라이드"등의 시설도 갖췄다.

<>워터피아=설악 한화리조트에 있는 워터피아는 물놀이와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1백m와 70m 길이의 슬라이더를 비롯해 바닷가 분위기를 연출한 파도풀인 "샤크 블루",4레인의 야외 수영장,유수풀 등의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선 섭씨 49도의 천연온천수를 사용하고 있어 일본 하코네 지방의 노천탕보다 수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악산 울산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 노천탕을 비롯해 침탕 초음파탕 열탕 등 여러 유형의 온천탕을 갖추고 있다.

또 바위탕 폭포탕 연인탕 해수탕 가부리탕 동굴탕 등은 수영복을 입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옥외레저 스파시설이다.

한화 설악콘도 입구에 있는 종합놀이시설인 프라자랜드를 개.보수해 올해 새로 선보인다.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재현한 아메리칸 벤처와 어린이들을 위한 펀타운 등 2개의 테마에 21종의 놀이기구를 갖췄다.

프라자콘도에 묵으면서 동해안 설악산을 둘러보고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콘도 숙박객에게는 워터피아 이용시 20~30%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천안 상록 아쿠아피아=중부권의 대표적인 워터파크로 9일 개장한다.

실내풀과 실외풀이 연결돼 있고 4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한다.

길이 1백43m 폭 1.5m짜리 마스터 블라스터는 이곳의 명물.물의 흐름으로 밑에서 위로 올라가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급류타기의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서핀보드를 이용한 인공파도타기 시설인 플로라이더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시설이다.

12m 높이에서 터널로 하강하는 튜브슬라이더,맨몸으로 쾌속 질주하는 버디슬라이더를 비롯해 파도풀 유수풀 등의 시설도 갖췄다.

13평형 20평형 호텔 및 콘도에서 묵으며 18홀 퍼블릭 코스인 상록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