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3일 의원총회를 열어 교섭단체 구성요건완화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관철을 위해 이만섭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유도 및 213회 임시국회 본회의 불참 등 강온전략을 병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종호 총재권한대행과 오장섭 총무등 13명의 의원은 의총이 끝난뒤 이 의장을 찾아 "민주당과 자민련 1백36명의 의원이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이 한나라당의 반발로 운영위에 상정조차 못하는 직무유기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내일 운영위에 상정시킨뒤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

김 대행은 더 나아가 "운영위에 상정되지 못할 경우 본회의에 직권상정하는 것이 국회의장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이 의장의 직권상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직권상정이란 말이 나오는데 여야가 격돌하지 않는 국회 운영이 되어야 한다"며 "국회법에 따라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타협점을 찾겠다"고 응답,이번 임시국회에서 개정안 처리는 어렵게 됐다.

김학원 대변인은 이 의장의 발언과 관련,"국회법 개정안이 이번 회기중 처리가 안될 경우 213회 임시국회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민주당이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국회 본회의 표결 불참이란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