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등 삼성자동차 채권은행들이 삼성생명의 주가를 54만3천원으로 평가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3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자동차 부채처리를 위해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에 대해 6월말까지 명의이전을 완료했다"며 "주식을 담보가 아닌 자산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가치를 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을 담보로 잡을 당시에는 금융감독원의 창구지도에 따라 35만원으로 평가했으나 이번에는 삼성측이 제시한 삼성생명의 주가(주당 70만원)를 근거로 채권단 나름대로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금융감독원이 당초 마련한 삼성생명 상장안중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지분이 다소 적은 방안을 채택한 결과 54만3천원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같은 가격산정을 두고 보험업계에선 <>구체적인 잣대가 없는 임의성 평가라는 지적과 <>채권단이 금감원과 협의를 거쳤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장방안 확정과 관련, 의미있는 시사를 주고 있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금감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상장차익 배분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외국계 기관인 언스트영에 의뢰를 맡겨 놓은 상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