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이랑 함께 보세요"

"엄마"가 들려주는 나지막한 동화 이야기를 들으며 사르르 잠이 들던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지.

어릴 때 "엄마"와 함께 했던 추억은 일생동안 아련하게 남기 마련이다.

그러나 2천년대 엄마와 아이가 함께 노는 모습은 과거와는 사뭇 다를 듯하다.

신세대 엄마들은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고 아이들은 동화보다는 컴퓨터 오락과 채팅을 더 좋아한다.

PC앞에 앉아서 엄마랑 아이랑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나 유익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엄마랑 아이랑 "클릭"을 통해 정겹게 대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인터넷방송 프로그램들이 최근 속속 등장했다.

대표적인 사이트가 "동화사랑연구소"(www.donghwasarang.com/first.htm).아이들이 좋아하는 연보라,분홍,파랑색으로 꾸며진 예쁜 동화 사이트다.

"공부방"에 들어가면 유아부 유치부 초등부 등 연령과 수준별로 나눠져 아이에게 알맞은 동화를 선택할 수 있다.

아이는 혼자서 동화를 듣고 엄마는 곁에서 동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적극성 개발에 도움이 될만한 프로그램이다.

"자료방"에는 민화 영어동화 미술동화 논리동화 등 다양한 종류의 동화가 준비돼 있다.

모든 동화는 "리얼플레이어"(realplayer)를 통해 들을 수 있다.

PC통신 유니텔이 운영하는 "꾸러기 방송국"(www.unikids.co.kr)은 대학생 방송국 연합회 소속 대학에서 제작하는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들을 내보낸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요일별로 주제가 각기 다르다.

별빛소리 기차소리 웃음소리 등 프로그램 이름도 아기자기하다.

금요일에 방송되는 "밝은소리"에서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사연과 먼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쓰는 "꾸러기 타임캡슐"로 꾸며진다.

부모가 아이들의 정서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인터넷 방송"(www.childtv.com/webcasting/index.htm)에서는 보다 다양한 장르와 내용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동물이야기","우리의 민물고기"등 유익하고 신비한 자연 다큐멘터리들은 이 사이트가 자랑하는 프로그램들이다.

또래 친구들의 모습을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는 "이런 친구"도 들러볼만한 코너.

스카이다이빙을 좋아하는 "잠수소년 활이",새가 되고픈 상희의 패러글라이딩 비행 체험기 등 어린이들의 생활기,여행기 등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아이들이 방송시청소감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