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 야탑역 1번출구를 벗어나자마자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먹자골목이 나타난다.

소문난 음식점이 즐비한 이 골목에 토종 양곱창구이로 미식가들을 유혹하는 곳이 있다.

한우부산물요리를 내놓는 참숯불양곱창구이집이다.

지난해 문을 열었는데 입소문을 타고 순식간에 분당의 명물이 됐다.

15년 조리경력의 주인 김봉석(43)씨는 매일 아침 마장동과 독산동 오산 등지의 도축장에서 한우 부산물을 구해온다.

재료의 신선함과 푸짐한 양이 이 집의 강점.

서비스로 생간과 천엽 뿐 아니라 부추전, 간산적, 냉면 등을 무료제공한다.

육류는 참나무숯불로 구워 기름기가 덜하고 독특한 숯향기가 난다.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실내는 드럼통불판과 온돌방을 마련, 전통곱창집 분위기를 냈다.

곱창은 곱(창자속의 액체)이 많은 황소에서 나온 것만을 내놓는다.

어린이나 여성들을 위해 양념갈비살구이도 준비했다.

양머리와 곱창은 대개 느끼하지만 파무침 콩나물과 함께 상추쌈을 싸먹도록 해 새로운 맛을 준다.

열무김치는 시원하며 입맛을 한층 북돋운다.

냉면은 이 집에서 즉석으로 만든 것.

신선하며 뒷맛이 개운하다.

메뉴가격은 1인분에 양구이 1만3천원, 곱창구이 9천원, 염통콩팥구이 6천원 등이다.

(0342)709-913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