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15일 1조5천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미국 투자회사인 서버러스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조흥은행은 서버러스와 50대 50 비율로 합작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과 자산관리회사(AMC)에 넘기는 방식으로 부실채권을 처분하기로 했다.

부실채권을 서버러스에 직접 팔면 자산처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초과수익(Upside Gain)을 배분받을 수 없어 이같은 방식을 택했다고 조흥은행은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다음달까지 부실채권 1조5천억원에 대한 정밀실사작업을 끝낸 후 매각가격을 결정하기로 했다.

매각대금의 절반을 서버러스로부터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 절반은 SPC 설립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오는 7월 설립될 예정인 SPC와 AMC는 조흥은행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조흥은행은 또 워크아웃기업 여신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구조조정전문회사(CRC)를 서버러스와 공동으로 설립하고 이와는 별도로 대주주인 정부의 승인을 받는 것을 전제로 5억달러의 자본을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서버러스에서 자본을 유치해 적정 자기자본비율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은행도 론스타펀드와 2천1백여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협상이 마무리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평화은행도 지난 3월 론스타펀드에 4천4백4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