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4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영수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시점에서의 여야간 협력방안과 대화정치의 복원, 민생현안 등 국정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이번 회동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구제역파동, 산불피해, 증시불안 등 민생현안의 해결에도 공동 노력한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민주당의 김옥두 사무총장과 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한나라당의 하순봉 사무총장과 맹형규 총재비서실장 등 양측 실무협상 대표 4인은 23일 밤늦게까지 회담을 갖고 영수회담 합의문 초안을 협의, 8~9개항으로 구성된 공동발표문을 마련한다는데 의견 접근을 보았다.

그러나 부정선거 수사 문제 등 일부 의제에 대해서는 양측간 시각차를 좁히지 못해 24일 오전 다시 만나 입장을 최종 조율키로 했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