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9일 "제조업도 정보화 시대에 접목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무역투자진흥 대책회의에서 "정보통신분야의 제조업을 제외하더라도 섬유와 조선 반도체 등 제조업이 전체 수출의 84%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제조업도 디자인과 기술개발, 정보화 등에 투자해
시너지 효과를 거둬야 한다"면서 "대기업은 제조업 중심으로, 중소기업은 벤처기업 중심이라는 쌍두마차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기술개발과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제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최근 외자유치정책과 관련, "일부 정치권에서 국가 흥망과 관련된 외자유치정책을 왜곡해 선거 이슈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확고한 정책을 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은 수출확대 대책으로 디지털TV와 MP3플레이어 등 차세대 정보가전제품의 고유브랜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TFT-LCD 휴대폰 등 성장단계의 수출품목은 생산설비 조기 확충과 핵심부품 국산화,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세계시장 점율을 높이기로 했다.

반도체 선박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은 가격 경쟁력 유지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어 통상마찰 해소를 위해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수입자동차전시회에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또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외국기업의 연구개발센터 유치와 같이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기술혁신형 투자유치를 확대키로 했다.

김영근.김수언 기자 yg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