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따라 이번 설대목에 주류 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공급물량을 지난해 보다 최대 2배까지 늘려 잡고
있다.

선물세트 가격은 IMF경제위기후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정착된 소비양극화에
맞춰 2만~3만원대의 중저가 상품에서부터 20만원대 고급 양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두산주류BG는 올 설 선물세트 예상판매량을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15만세트
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명절 차례주의 대명사격인 "백화수복"의 경우 지난해 보다 1백20%
늘어난 50만 상자로 잡았다.

하이스코트는 올 설에 지난해보다 1백% 증가한 3만8천세트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특히 주세율 인하에 따라 위스키 선물세트 가격을 기존 소비자 가격보다
7~24%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두산씨그램은 예년에 비해 약 30% 이상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시가커터와 보온컵 골프공세트 등을 덤으로
주는 등 판촉행사도 강화한다.

보해도 올 설특수에 지난해 보다 30% 증가한 11만세트를 판매한다는 목표
아래 고정고객 2만명에게 DM 카탈로그를 발송하는 등 공격적인 판촉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두산 주류BG의 전필주 차장은 "올해 설날 선물세트 판매는 경기호전에
힘입어 지난해 설에 비해 전반적으로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 주류BG =고급 청주를 중심으로 총 6세트의 설 상품을 마련했다.

백화점을 겨냥한 고가제품으로 설화 도자기세트가 4만6천5백원, 국향
정일품세트가 3만1천원에 나왔다.

할인점용 중저가 제품으로는 국향 다정세트가 1만9천7백원, 다복세트가
2만3천5백원에 판매된다.

와인류의 경우 마주앙 메독 모젤 등을 주력으로 13종을 준비했다.

가격은 1만원대에서 10만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이스코트 =조니워커 레드 블랙 스윙 골드 블루 등 조니워커 시리즈와
딤플 와인류 등 모두 21종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주세율 인하에 맞춰 딤플과 조니워커 낱병 시리즈와 2l, 4.5l짜리 대용량
제품에 대해선 소비자 가격을 7~24% 낮췄다.

조니워커 골드 2호(7백50ml짜리 1병)는 24.5% 할인된 10만8천5백원, 딤플
1호(7백ml짜리 1병)는 7% 내려간 4만5천1백원에 나왔다.

<>두산씨그램 =시바스 리갈 12년산을 비롯 윈저 프리미어, 시바스 리갈
18년산, 패스포트, 썸싱 스페셜, 크라운 로얄, 로얄 살루트, 마르텔 꼬냑
등의 위스키와 코냑류를 중점 판매한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포장재 가격을 선물세트 가격에 포함시키지 않은 점이
특징.

또 품목에 따라 다양한 증정품을 마련한 것도 눈에 띈다.

시바스 리갈 18년은 고급 시가와 시가커터, 시바스 리갈 12년은 골프공
세트와 미니어처 보온컵, 윈저 프리미어는 무드램프 등을 덤으로 준다.

시바스리갈 12년 5백ml짜리 2병에 6만9천원, 윈저 7백ml 1병에 4만7천원,
시바스리갈 18년 7벡50ml 1병에 13만원 등.

<>보해양조 =매취순 3병들이 세트인 "술자리의 행복"과 한정품으로 생산하는
10년산 "매취 백자"를 주력상품으로 설정했다.

술자리의 행복은 5년숙성 매취순 3병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도 1만3천5백원
(매취순잔 4개 포함)으로 적당한 편.

보해는 이 제품을 6만세트, 7억원어치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또 도자기에 담은 매취백자의 경우 매실원액을 10년간 숙성, 알코올 도수를
14도로 낮춘 최고급 매취술.

원액공급이 제한돼 있어 한정판매할 방침이다.

가격은 5백ml 1병에 4만6천5백원으로 매겨졌다.

<>국순당 =백세주를 3색 도자기에 담은 강장 백세주를 이번 설 상품으로
내놨다.

찹쌀과 누룩으로 술을 빚는 과정에서 구기자 인삼 백하수오 오미자 등
10가지 한약재를 넣어 전통 방법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7백ml짜리 1병에서부터 4병들이까지 4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1만3천5백~
5만5천원.

<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