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을 = 한나라당은 3선을 노리는 박주천 의원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러나 여권의 사정이 복잡하다.

새천년 민주당의 조직책신청공모에 "신바람정치"를 내건 황수관 연세의대
교수와 김충현 전 의원등 7명이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박주천 황수관 김충현 3자구도로 갈 공산이 크다.

당초 출마를 고려했던 장신규 전 국민회의 부대변인은 조직책공모신청을
내지 않고 최근 벤처기업을 설립,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 지역구 유권자수는 16만2천여명.

박 의원은 평소 지역구활동을 충실히 했다는 점을 들어 이중 40~50%를
차지하는 여성표공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새천년민주당으로 영입된 황 박사는 노.장.청 할 것없이 인지도가
고르게 높다는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15대 총선때 한나라당 박 의원에게 3천여표차로 고배를 마신 김충현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은 10대째 이 지역에 터를 잡은 "마포토박이론"을
내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조직책공모에서 탈락하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입장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주치의로 유명한 박경식 특보는 13일
출판물을 이용한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출마가 불가능해졌다.

<>주요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김충현(53.전 의원)
안형준(43.강남대 교수)
황수관(54.연세의대 교수)
<>자민련 =박경식(46.의사, 총재특보)
장덕환(60.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 =박주천(59.현 의원)
<>청년진보당 =인미숙(32.지구당위원장)

<> 강서을 = 한나라당 이신범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신청을 냈다.

공천이 확정적인 이 의원은 15대 총선때 약 8천표차로 이겼다는 점에서
재선을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에선 쟁쟁한 멤버들이 "이신범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새천년 민주당 조직책공모에 무려 13명이나 응모했다.

전국구인 국민회의 이성재 의원이 최근 이 지역구 출마를 결심하고 조만간
사무실을 오픈할 예정.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장애인복지관련 의정활동을 해 온 이 의원은
지역구내 장애인이 6천명에 달하고 생활보호대상자가 1만2천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 이 지역을 택했다.

그러나 2년넘게 이 지역에서 조직기반을 다져온 박홍엽 국민회의 부대변인은
"지역유권자들이 철새정치인이나 낙하산공천자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역주민들과의 밀착성을 강조하고 있다.

장성민 전 청와대 상황실장도 조직책공모신청을 내 공천경쟁에 합류, 이
의원및 박 부대변인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15대 총선때 이신범 의원에게 약 8천표차로 뒤졌던 최두환 국민회의
지구당 위원장과 국민신당 출신의 박항용 변호사도 도전장을 냈다.

자민련에선 지난 12~15대 총선에서 무려 4차례나 고배를 마셨던 이경표
지구당위원장이 자신의 고정표를 기반으로 "4전5기"를 노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정치개혁위원장도 이 지역에서 진보정당의 뿌리를
내리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주요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박항용(49.변호사)
박홍엽(39.국민회의 부대변인)
장성민(36.전 청와대 상황실장)
최두환(58.전 의원)
최수영(55.전 국민회의 조직위 부위원장)
<>자민련 =이경표(55.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 =이신범(50.현 의원)
<>민주노동당 =노회찬(43.정치개혁위원장)
<>청년진보당 =박용덕(34.전 사무총장)
<>통일노동당 =윤기보(66.정당인)

<> 용산 = 현역인 한나라당 서정화 의원이 전국구출마여부로 고심하면서
공천신청을 내지 않아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다.

때문에 여야 할 것없이 공천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한나라당에선 이회창 총재의 측근인 진영 변호사의 공천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진 변호사는 LG그룹 고문변호사로서 국제관계협상과 분쟁해결을 도맡아왔던
경제법분야 전문 기업변호사라는 게 강점.

진 변호사는 "기업마인드를 정치에 도입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의원인 오상준씨와 용산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종환씨는
물론 용산지구당 사무국장으로서 조직관리를 해 온 강기태씨까지 공천경쟁에
뛰어들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새천년 민주당 조직책공모신청자수는 권토중래를 노리는 오유방 전 의원 등
7명.

한때 김한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김 전 수석은 서울
성동을에서 출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의원은 그동안 갈아온 표밭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과시하겠다는
태세다.

용산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던 박경산 전 국민신당 지구당
위원장도 조직책공모경쟁에 가세했다.

도천수 전 민주개혁국민연합 사무총장도 시민.사회운동가출신이라는 점과
용산중.고교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도전장을 냈다.

자민련에선 이길범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설송웅 전 구청장은 무소속
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주요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도천수(47.전 민주개혁국민연합 사무총장)
박경산(42.전 국민신당 지구당위원장)
오유방(60.국민회의 위원장, 전 의원)
<>자민련 =이길범(61.전 의원)
<>한나라당 =강기태(63.지구당 사무국장)
김종환(52.전 용산구청장 후보)
오상준(35.서울시 의원)
진영(50.변호사)
<>청년진보당 =김선욱(36.사무총장)
<>무소속 =설송웅(57.전 용산구청장)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