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자판을 두드리지 않고 음성으로 사이버증권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현대증권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화를 통해 음성으로 거래주문을 내고 잔고
조회등을 할 수 있는 음성인식증권거래시스템을 개발, 오는 4월부터 단계적
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현대증권은 이를 위해 지난 7일 음성인식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 스피치워크사와 한국어를 인식할 수 있는 음성인식증권
거래시스템을 공동개발키로 합의했다.

"텔레 브로커"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기존의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의
경우 일일이 버튼을 눌러야 했으나 말로 주문을 자유롭게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안내방송중에도 음성주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통화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증권은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목소리로
주문을 낼 수 있는 사이버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며 "음성인식 증권거래
시스템을 세계최고수준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