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기공은 지난 96년부터 본사와 해외법인 협력사를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각종 전산시스템 개발에 적극 투자해왔다.

이 회사는 우선 비즈니스시스템의 혁신을 위해 전사적 자원관리(ERP)
경영정보시스템(MIS) 임원정보시스템(EIS) 자재소요계획(MRP) 견적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현장중심의 정보화기반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각종 업무프로세서가 단축되고 인력과 비용이 감축되는 것은 물론
부서간 협력체제도 원활해지는 효과를 거뒀다.

결산기일이 단축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고 자재조달기간도 9일에서
4일로 크게 줄었다.

불필요한 업무프로세서도 과감히 폐지해 47개과정을 33개로 줄였다.

특히 업무특성상 수시로 벌여야하는 입찰제안서 작성도 KISS(Knowledge
Information Support System) 등을 이용해 쉽고 신속하게 끝낼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을 사용한 이후 무려 14일이나 걸렸던 입찰제안서 작성이 단
7시간만에 가능해졌다.

그룹웨어와 사무자동화(OA)의 도입도 이에 못지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종이문서를 모두 컴퓨터로 저장해 관리에 따른 불편이 없어졌다.

문서복사 문서전달 등에 필요한 종이와 인력낭비도 사라졌다.

특히 전자결재의 도입으로 결재시간이 8시간에서 2시간으로 크게 줄어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

LG기공은 이같은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재택근무와 모빌오피스 제도를
도입했다.

LG기공은 단기간에 우수한 정보화 수준을 구축한 성공요인으로 경영층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들고 있다.

경영진은 사내에서 개인 및 팀별 "인터넷홈페이지 갖기" 운동을 벌였다.

전산운용능력을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사원들의 정보화마인드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또 경영전략과 연계한 전체적인 시각에서 단계별로 정보화를 추진했고
경영관리를 구성하는 각 기능간에 균형 있는 연관을 유지토록 했다.

임직원들에 대한 정보화 교육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작년 한햇동안 1인당 67시간의 정보화 교육을 받았다.

또 전임직원에게 1인 1PC를 보급하는 한편 PC를 이용한 경영회의를 하는 등
정보화마인드를 심어주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전산운용능력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각종 정보화관련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정보화수준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