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TV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인터넷셋톱박스가 나왔다.

클릭TV(대표 정용빈)는 운영체제(OS)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CE를
채용한 인터넷 셋톱박스 "클릭TV"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클릭TV는 윈도CE를 사용해 TV에서도 일반 PC를 사용할 때와 똑같이 인터넷
을 이용할 수 있다.

웹브라우저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쓸 수 있어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클릭TV 관계자는 기존의 인터넷셋톱박스는 대부분 자체 운영체제를 사용,
일반 웹브라우저를 쓸 수 없어 인터넷에 있는 모든 웹사이트를 그대로 보는게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들이 특정 인터넷셋톱박스에서 쓰는
웹브라우저에 맞게 웹사이트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릭TV는 또 클릭채널이라는 독특한 채널접속방식을 채택해 리모콘의
숫자를 누르는 것만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게 했다.

클릭채널은 미디어 교육 여성 오락 문화 등 10개 그룹을 나눠 각 그룹에
1백개씩 총 1천개의 웹사이트를 미리 연결해 놓을 수 있다.

통신망은 일반 전화선은 물론 초고속디지털회선(ADSL) 구역내통신망(LAN)
케이블TV망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클릭TV를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나 사이버아파트 건설업체,
증권회사 등에 공급, 일반 이용자들에게 보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 대형 통신회사와 인터넷업체 등과 수출 상담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02)548-7170

<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