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소재산업(대표 김규섭)은 연간 1만6천t의 인쇄회로기판(PCB)용
전해동박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증설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는 기존 공장들이 위치한 전북 익산 소재의 1만평 부지에 모두
1천억원을 투입해 내년 10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되면 일진의 전해동박 생산가능량은 3만4천t
으로 늘어난다.

김규섭 사장은 "최근 경기호황으로 폭증하고 있는 국내외 PCB 및 CCL
(동적층판) 업체들의 전해동박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국적기업인 POLYCLAD와 ISOLA 등과 장기 공급계약을 최근 체결,
증설후 물량에 대한 판로도 이미 거의 확보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동해전박은 전자회로기판 등에 붙여지는 동으로 만든 얇은 박막.

이번에 증설되는 제6공장엔 전자.반도체 산업용으로 주로 쓰이는 에폭시용
동박(UCF)의 생산라인이 주로 설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얇은 박막을 선호하는 국제적인 추세에 발맞춰 세계에서 가장 얇은
동박(9~12 )을 양산할 수 있는 설비도 구축되게 된다.

지난 87년 국내 최초로 PCB용 전해동박을 자체 개발한 일진소재산업은
지금까지 2차례 공장을 늘린 바 있다.

지난해말 2차 증설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의 생산업체로 발돋움한
데 이어 이번 추가 증설로 전체 생산량에 있어서도 일본의 미쓰이,
일본에너지 등에 이어 전세계 3위 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이 회사 김 사장은 "이번 증설과 함께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5개 지역의
판매거점을 대대적으로 확충해 글로벌 동박 메이커로서의 확실한 자리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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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