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 특별검사는 6일 지난해
조폐공사 파업사태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을 서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그러나 노동부 장관이던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조사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기획예산위 위원장이던 진 념 기획예산처 장관을 금명간
소환해 조폐공사의 경산 조폐창과 옥천 조폐창의 통폐합 추진과정
등을 확인키로 했다.

특검의 이같은 움직임은 검찰수사에서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의
1인극으로 결론이 났던 파업유도 사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직.간접적
개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강 특검은 강장관 등의 소환과 관련,"조폐창 조기 통폐합과 관련해
간단하게 확인해 볼사항이 있다"고 말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님을 분명히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진 전 부장도 소환,조사했으며 당시 대전지검장이던
송인준 대구고검장을 불러 5시간여 동안 조폐공사 파업사태와 관련,대검에
보낸 각종 일일 정보보고 문건의 작성경위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특히 대전지검이 "조폐공사 파업사태를 당청이 잘 해결했다"는
내용의 업적 과시용 보고서 등을 작성한 것이 파업유도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송 고검장은 "정보보고 문건은 통상적 업무보고 문건이었다"면서
이 사건에 대전지검이 개입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소명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기완 기자 dada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