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장관 서면조사 검토...파업유도 특검팀
조폐공사 파업사태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을 서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그러나 노동부 장관이던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조사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기획예산위 위원장이던 진 념 기획예산처 장관을 금명간
소환해 조폐공사의 경산 조폐창과 옥천 조폐창의 통폐합 추진과정
등을 확인키로 했다.
특검의 이같은 움직임은 검찰수사에서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의
1인극으로 결론이 났던 파업유도 사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직.간접적
개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강 특검은 강장관 등의 소환과 관련,"조폐창 조기 통폐합과 관련해
간단하게 확인해 볼사항이 있다"고 말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님을 분명히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진 전 부장도 소환,조사했으며 당시 대전지검장이던
송인준 대구고검장을 불러 5시간여 동안 조폐공사 파업사태와 관련,대검에
보낸 각종 일일 정보보고 문건의 작성경위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특히 대전지검이 "조폐공사 파업사태를 당청이 잘 해결했다"는
내용의 업적 과시용 보고서 등을 작성한 것이 파업유도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송 고검장은 "정보보고 문건은 통상적 업무보고 문건이었다"면서
이 사건에 대전지검이 개입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소명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기완 기자 dada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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