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비서실 조직개편을 최소화해 현행 골격을 유지하는 선에서
이번주 중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수석회의의 토론 및 당정간 대화 활성화
등 시스템과 운용 차원에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조직의 동요를 불러
일으킬 개편작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외형상 현재의 비서실 체제에 큰
변화가 없는 선에서 개편이 이뤄질 것임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옷 로비 사건으로 조직 개편의 최우선 대상으로 거론
됐던 법무비서관실에 대해서도 "문제가 된 일부 업무를 다른 곳으로 이관
하는 등 업무 조정선에서 개편을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사직동팀 운영
개선은 현재 진행중인 특검 및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 폐지 또는 기구 축소 방안이 거론됐던 국정상황실도 현재대로 존속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조직개편 직후 단행될 청와대 인사 이동도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일부 비서관 및 행정관 등을 중심으로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수석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비서실은 비서로서 대통령의 뜻에 따라 충직하게 보좌하되 많은 정책
아이디어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준영 대변인은 "비서로서 직분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아울러
(국정의 중심에 서서) 모든 정책에 대한 의견을 더욱 정확하게 수렴해
앞으로 국정혼선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는 각별한 당부로 보인다"
고 풀이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