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기계(대표 이칠성)가 스낵공장용 자동이송장치인 오토피딩시스템
(auto feeding system)을 국산화했다.

이 회사는 15개월동안 2억3천만원의 개발비를 들여 이 기계를 국산화해
2개 라인을 농심에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발명특허와 실용신안도 출원했다.

이 설비는 자동으로 스낵을 이송해 호퍼로 보내는 장치다.

스낵의 양과 후공정을 스스로 감지해 정량을 공급한다.

1개 라인으로 수십개의 이송공정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호퍼로 이송된 스낵은 포장으로 이어진다.

완전 자동시스템이어서 일손도 덜 수 있다.

시간당 처리능력은 1t에서 최고 1백t에 이른다.

이 장비는 선진국으로부터 수입 사용돼 왔으나 고가여서 국내 스낵생산업체
의 25%만이 설치한 상태다.

하지만 대성기계가 개발하자 외국업체들이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대성기계의 이성민 이사는 "농심의 권유에 따라 제품개발을 시작했는데
이물질의 섞임이나 스낵의 파손과 같은 부작용을 없애 품질이 매우 좋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스낵업체가 주수요처이지만 화학공정 등 원료를 정량 이송해야 하는
생산라인에서도 쓸 수 있다.

이 제품의 매출을 3년내 연간 1백억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수출지역은 우선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양산을 위해 시화공단에 첨단시설을 갖춘 부지 1천5백평, 건평 1천평의
공장도 최근 준공했다.

대성기계는 트위스트스크린 바이브레이팅스크린 스파이어럴엘리베이터
등 진동 및 이송관련기계를 20년동안 생산해온 이 분야 전문기업이다.

납품업체는 한솔제지 무림제지 금강 대상 동양화학 삼양제넥스 제일모직
등 2백여개에 이른다.

(0345)498-7171~8

<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