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인 동양종금이 증권인수업무의 "강자"로 등장해 증권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동양종금을 비롯해 중앙종금등 종금사들이 업무다각화 차원에서 특히 증권
인수업무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어 종금사와 증권사간의 치열한 영업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은 한국기업의 해외증권 발행과 관련한 주간사
업무부문에서는 LG증권 다음으로 활발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들어서만 동양종금은 두산 흥창 대영전자 효성 코오롱등의 해외증권에
대한 주간사 업무를 맡았다.

또 동양종금은 유양정보통신 세종증권 금강화섬등 국내 주식연계채권(전환
사채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주간사 업무를 수행했으며 코오롱할부금융의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도 추진중이다.

코스닥시장으로도 진출해 이달하순께 청약이 예정된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공모와 관련해 대신증권및 LG증권과 함께 공동 주간사 계약을 체결했다.

종금사로서 코스닥공모 주간사 회사가 된 것은 동양종금이 처음이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종금사의 경우엔 기업금융에서 증권사가 가질 수 없는
독특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양종금의 이같은 증권인수업 확대는 다른 종금사의 벤치 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최근들어선 중앙종금이 인수업무를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