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국내 광고산업을 주도하는 종합광고회사다.

신문 방송등 4대 매체의 광고집행은 물론 문화.스포츠산업, 대형 이벤트
프로모션사업, 인터넷사업등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제일기획의 경쟁력은 지난 9월 한국광고주협회가 국내 2백대 광고대행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광고주만족도 조사에서 잘 드러난다.

총 6개 부문중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개부문에서만 2위였다.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16.5%다.

창사이후 줄곧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세계 광고회사중 23위에 올라있을 정도다.

칸 클리오 뉴욕페스티벌등 세계 유수의 광고제에서 1백70회이상의 수상실적
을 갖고 있다.

올해 국내 최초로 세계PR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영업실적 =올상반기에 매출액 1천1백26억원, 경상이익 1백15억원,
당기순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2천8백억원의 매출액과 1백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두배정도 늘어나는 규모다.

공격적인 경영에 힘입어 신규 광고주 영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우유 한빛은행등 43개사를 이미 새로운 광고주로 영입해 놓고 있다.

이에따라 광고 연간취급고는 창사이래 최대규모인 1천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0년 영업기반을 미리 확보한 셈이다.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인터넷 사업부문에서는 올해 1백억원정도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세계 선두권의 인터넷업체와 기술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내년엔 매출액 3천1백억원, 경상이익 4백억원, 당기순이익 3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경기회복에 따른 광고시장확대, 시드니올림픽 특수, 매출원가율 감소,
지식경영시스템도입등이 이같은 실적향상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 재무구조 =지난해 무차입경영을 실현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과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로 차입금을
모두 해소한 것이다.

올해는 금융수지 부문에서만 40억원 이상의 흑자가 날 것이란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현재 5백%에서 올해말엔 1백30%로 낮춰질 것으로
추정된다.

<> 주가전망 =적정주가로 11만원선을 꼽는 증권전문가도 있다.

경기회복세에 따른 매출증가와 인터넷 광고시장 선점, 방송광고 대행수수료
인상가능성, 안정적인 재무구조등이 그 배경이다.

굿모닝증권의 송태우 조사역은 "연간 2백%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인터넷
광고시장에서도 제일기획의 경쟁력은 막강하다"며 "지난해엔 5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11만원정도가 적정주가라는 전망이다.

최근 제일기획이 삼성생명주식을 2백40억원어치(주당 70만원)정도 매입했으
나 약1천억원에 달하는 현금및 예금을 보유하고 있어 큰 부담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