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국제연합)이 후원하는 종합 환경박람회인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가
21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개막됐다.

하남국제환경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용래)는 이날 오전 10시
조정경기장 앞 광장에서 영부인 이희호 여사, 김명자 환경부장관, 리우환경
정상회담 의장을 지낸 모리스 스트롱 유엔 부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람회 개막식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19세기말 인류 최초로 열린 영국산업박람회가
산업화 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행사였다면 하남국제환경박람회는 21세기
환경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김 환경부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며 환경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트롱 유엔 부사무총장은 축사에서 "더 이상 환경을 파괴해서는 안되고
절제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번 행사에서 인류는 자연에 해를 입히지
않는 에너지 이용방법들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육완순무용단과 국립무용단, 서울시립뮤지컬단의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또 박람회 공식 주제가인 "내사랑 내지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특전사
요원들의 고공낙하쇼가 펼쳐져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