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외국인 3명중 1명이 불법체류자인 나타났다.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은 12일 지난 8월말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 36만8천
2백12명중 34.2%인 12만6천43명이 비자기한을 넘겨 불법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불법체류자 수는 작년 8월이후 월평균 2천7백여명씩, 1년만에 총
3만3천3백57명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들어 8개월동안에만 총 2만6천5백6명이 증가, 불법체류하는 외국인
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불법체류자 수는 97년 12월 14만8천48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가
IMF사태를 계기로 국내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급감, 작년 8월에는 9만2천
6백86명까지 줄어들었었다.

법무부는 국내경기가 회복되면서 "3D"업종을 중심으로 인력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목적으로 들어온 중국과 동남아인들이 그대로 눌러앉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법무부는 이에 따라 불법체류 가능성이 높은 외국인에 대해 입국사증 발급
및 입국심사를 강화하고 불법체류자에 대한 강도높은 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