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외채가 지난 7월말 현재 25억달러까지 줄어들어 조만간 순채권국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가 10일 발표한 "7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 현황"에 따르면 총
외채는 1천4백36억달러로 전월에 비해 23억달러가 늘었다.

대외채권 역시 1천4백12억달러로 34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외채에서 대외채권을 뺀 순외채는 25억달러로 전월의 36억달러
보다 11억달러 줄었다.

순외채는 환란이 발생했던 지난 97년말에 5백41억달러에서 작년말에는
2백02억달러, 지난 1월 1백70억달러, 2월 1백61억달러, 3월 1백28억달러,
4월 86억달러, 5월 51억달러 등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여 왔다.

재경부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순외채의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9월 또는 10월중에는 순채권국으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7월말 외채는 장기외채가 1천86억달러로 전달보다 7억달러 감소했으나 단기
외채는 금융기관 단기차입 및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의 수입신용 증가 등으로
30억달러 늘어난 3백5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단기외채의 비중도 전월의 22.7%에서 24.4%로 높아졌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자금 상환으로 전월보다
11억달러 줄어든 3백10억달러였고 국내금융기관은 당좌차월 및 외화콜머니
증가로 4억달러 늘어난 5백26억달러를 기록했다.

민간 부문은 수입신용, 외화증권발행, 수출선수금 등의 증가로 전달의
4백36억달러에서 4백58억달러로 22억달러 늘었다.

대외채권은 공공부문이 27억달러 증가한 6백56억달러, 국내 금융기관이
4억달러 감소한 5백66억달러, 민간부문은 4천만달러 줄어든 1백37억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 김병일 기자 kb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