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인천지하철 1-12공구와 중앙고속도로 18공구 등 31곳에서 재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하철과 고속철도 신공항 등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전국의
사회간접자본(SOC)시설 건설현장 4백28곳에 대해 올 상반기 환산재해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2%인 31곳이 재해불량사업장을 의미하는 적색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

재해율이 보통수준인 황색등급 판정을 받은 현장은 89곳(20.8%)이었고
나머지 3백8곳(72%)은 재해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청색등급으로 분류됐다.

조사결과 성지건설이 시공중인 인천지하철 1-12공구의 재해율이 28.13%로
가장 높았다.

지난 6개월간 근로자 1백명을 기준으로 할때 28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얘기다.

동성종건이 맡고 있는 중앙고속도로 제18공구가 15.52%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주)궤도공영이 공사중인 서울지하철 7-7공구가 10.47%, 대림산업
(주)의 서해대교현장이 10.42%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적색현장 31곳과 관련된 건설업체 대표에게 엄중 경고하는 한편
오는 9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 관련 법 위반사실이 적발되면 작업중지 명령
등을 내리기로 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