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통신판매 시장을 둘러싸고 대격전을 벌이고 있다.

통신판매가 시작된 90년초 이후 최근까지 이용 회원들이 급증하면서
통판시장의 규모도 커져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각되고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은 최근 알뜰쇼핑을 원하는 회원들의
요구에 부응해 취급 품목을 대폭 늘리고 다양한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카드사들의 통신판매 취급 실적은 약 10년 만에 10배 이상 확대됐다.

비씨카드는 도입 첫해인 90년에 이용 회원수가 4만2천명, 연간 매출액은
6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2백35억원, 이용 회원 36만여명
을 기록했다.

국민카드는 첫해 2억원에 불과했던 통신판매 실적이 금년 상반기중
1백32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홈쇼핑몰을 구축해 24만여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외환카드는 상반기 통판매출이 7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백26%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의류및 운동용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주방기구및
침구류의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LG캐피탈은 상반기 통신판매액이 82억원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AB셰이퍼 스카이글라이더 쿠쿠압력솥 라끄베르화장품 등이
5위 안에 포함됐다.

삼성카드는 91년 5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백43억원으로 6배이상
증가했다.

취급품목은 1백개에서 1천개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최근에는 저가 대중품에서 벗어나 명품과 고가 품목으로 상품종류도
다양화되고 있다.

대우 다이너스카드는 상반기 통판 매출이 19억5천만원을 기록했고 취급품목
도 1천여개로 늘어 났다.

도입 첫해인 88년에는 기념상품및 시계, 보석 등 2백50여종에 불과했었다.

카드사간 대고객 서비스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VIP 고객이 많은 동양카드는 30대에서 50대의 남성을 주타깃으로 삼아
이들에게 맞는 상품과 판촉전략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특히 전문점과 제휴해 골프관련 용품을 할인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비씨카드는 통신판매전문 상담원을 구성해 제품 주문에서 배송확인 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하고 있다.

통신판매 구입상품에 대해선 30일 보증제도와 1년 무상의 애프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 95년 부터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주문 접수및
배달 전과정을 전산으로 서비스 하고 있다.

또 5만원이상 구입할 경우 할부 서비스를 해주고 웰컴쇼핑클럽에 가입하면
추가로 5~10%를 할인해 준다.

외환카드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고객성향과 욕구를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중이며 신규 고객 개척을 위해 텔레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다이너스카드는 통판구매 우수회원에게 별도의 카탈로그를 보내고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등 회원별 구매성향에 맞는 타깃마케팅을 실시중
이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