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대의 초저가 펜티엄급(586) 컴퓨터가 오는 10월부터 판매된다.

또 한달에 2만~3만원만 내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초고속 정보통신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사이버 코리아 21"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PC 제조업체들과 협의, 현재 1백50만원선인 펜티엄급
컴퓨터 가격을 80만원대로 대폭 낮춰 10월부터 보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사이버 코리아 21"이란 브랜드를 붙여 판매되는 이 PC는 정보처리속도가
4백MHz 이상인 중앙처리장치(CPU)를 갖췄다.

또 메모리 용량은 64메가바이트, 하드디스크 4.3기가바이트이며 40배속
CD롬, 사운드카드와 3차원(3D)그래픽카드 56Mbps급 모뎀을 장착하게 된다.

소프트웨어는 한글 윈도98, 워드프로세서, 통신용프로그램, 백신프로그램
등을 기본적으로 갖출 예정이다.

모니터는 15인치와 17인치 두 종류로 15인치짜리 모티터를 장착한 PC는
90만원 이하, 17인치는 1백만원 이하로 판매될 예정이다.

정통부는 또 서민들이 목돈없이 PC를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체국에
만기 2~3년짜리 PC구입적금 상품을 만들기로 했다.

이 적금에 가입한 뒤 2회 정도만 불입하면 PC구입대금을 빌려줄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 대우통신 삼보컴퓨터 현대멀티캡 LG-IBM 등 대기업들이
모두 이같은 제품을 판매할 뜻을 밝히고 있으며 이중 3~4개사 이상이
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정통부는 내다보고 있다.

정통부는 이 사업을 통해 국내 PC제조업체들이 연간 3백만~5백만대의
PC를 생산.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통부는 또 국민 PC 보급에 맞춰 정보통신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이용요금의 절반수준의 월정액으로
PC통신 등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통부는 월정액을 종합정보통신망(ISDN)이용의 경우 2만원대,
디지털가입자망(ADSL)은 3만원대로 잡고 있다.

또 하이텔 등 PC통신 이용료도 가입비없이 월 4천원선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육용 및 게임용 소프트웨어(SW)도 우체국 전자상거래를 통해
현재 판매가격보다 50% 싸게 정품을 구입,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용 SW를 지방 학생 등에게 저가로 대거 보급해 고가의 과외수업을
받지 않고도 대도시 학생들 이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