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올 하반기 정책협의가 오는 6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개최된다.

이번 협의는 지난 97년 12월 체결한 대기성차관협약에 의한 정례회의와
IMF 회원국이면 1년에 한번씩 받아야하는 연례협의를 겸한 것이다.

정부와 IMF는 최근의 경제상황을 반영해 기존의 거시경제전망치를 수정하고
기존에 합의된 금융.기업 구조조정정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하반기의
경제정책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에서는 특히 워크아웃 기업 등의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분류
및 충당금 적립방안이 핵심적인 쟁점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IMF는 이번 협의 결과를 9~10월중 열릴 이사회에 상정하며 통과되면
하반기중 5억달러의 추가자금이 도입된다.

IMF 정책협의는 지난해까지 분기별로 진행돼 오다 올해부터 반기체제로
전환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IMF 협의와는 별도로 셰계은행(IBRD)로부터 2억~3억달러
정도의 소규모 기업.금융조정차관(SECAL)을 도입하기 위한 정책협의를
2일부터 23일까지 우리나라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협의는 그동안 세계은행과의 차관도입과정에서 합의한 정책프로그램의
이행점검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금융구조조정, 회계제도개선, 경쟁정책강화,
기업지배구조 및 파산제도개선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김병일 기자 kb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일자 ).